83. 물봉선 연가
물봉선 곁눈질에 뭇새들 모여들고
난(鸞) 새가 꼬리치니 산객인들 무심하랴
잣송이 영글 즈음에 청설모만 바쁘네
* 봉미산(鳳尾山 856.6m); 경기 가평. 계류 옆 물봉선이 많고, 잣숲이 울창하다. 설악산의 봉정암(鳳頂庵)은 봉황의 머리. 강원도 횡성에 있는 봉복산(鳳腹山)은 배[腹], 이산은 꼬리[尾]에 해당한다.
* 물봉선;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라는 뜻이다. 일반 봉선화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쓰던 꽃인데, 여기에서 ‘봉’은 봉황이라는 뜻이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선 것이 봉황처럼 생겨서 봉선화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봉숭아'이다. 일제강점기 때 홍난파 선생이 ‘봉선화’라는 노래를 만든 뒤부터, 이 이름도 많이 쓰이게 되었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습기가 많은 곳이나 계곡 근처의 물이 빨리 흐르지 않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60㎝ 내외이다. 8~9월에 홍자색 꽃이 핀다. 열매가 익으면서 팥알 모양의 종자가 쉽게 튀어 나간다. 건드리면 터지므로, 영어로는 ‘Touch-me-not’이라고 한다.(야생화백과사전 여름편 발췌)
* 난(鸞) 새; 봉황과 비슷하다.
* 졸저 한국 하이쿠 집 『一枝春』 여름 2-78(42면) ‘물봉선 긴 혀’ 참조.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산악시조 제1집 『山中問答』 제108, 165쪽. 2001. 6. 10 ㈜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 물봉선. 사진 디음카페 인용.(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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