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지 않아 모방신부를 원조하려고 샤스탕신부가 한국에 왔다.
샤스탕신부는 1803년 10월 7일에 디뉴 근처 마르쿠라는 작은 마을에서
질소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먼지방에 가서 전교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구하러 가라고 소년 샤스탕을 부르는 하느님의 말씀이 귀에 쟁쟁했고
마음은 이름조차 알수없는 나라에 대한 향수로 가득차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나오라, 가라, 오라, 하는 말을 들었던가?
샤스탕은 무럭무럭 자라서 소신학교를 거쳐 대신학교에 들어갔다.
그가 신품에 가까이 갈수록 그를 부르는 마음의 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그의 소원은 더욱 열렬해졌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고 또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아느냐" 라고 물으면
그는 다만
"천주께서 저를 전교 지방으로 보내시려는 만큼
천주의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무릎쓰고 나갈 용기를 주실것이며
또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빵과 물이 조금 있으면 되고
몸을 가리기에는 몇조각의 누더기만 있으면 그만이니
이런것쯤은 아무 때라도 얻을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런결심을 가진 그는 자기소속교구의 착하고 온화한 미올리주교에게 가서
전교회 신학교에 입학할 허가를 청하였다.
주교는 필경 그가 깊은 생각없이 일시적 열심으로 그런 마음을 먹는것이 아닌가 우려해서 거절했다.
그러나 신학생 샤스탕은 여러차례 간청하여 굴하지 않고 구하고, 조르고
또 간청해서 결국 바라고 바라던 허락을 얻고야 말았다.
1826년 12월 11일 어떤 친구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린 편지는 다음과 같다.
[자네도 나와 함께 기뻐해 주게,
내 기쁨은 아직도 오랫동안 옥에 갇혀있어야 할 것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별안간 풀려나올때의 기쁨 못지 않네.
그러므로 천주의 섭리를 찬미하고 또한 내원을 너그러이 들어주신것을
내 친구들도 나와 함께 찬미하도록 청하지 않을수 없네.
그렇다 내 친구여!
내 귀양살이의 날짜는 줄어들었네 내가 떠나는 날은 이번달 29일로 정해 졌다네.
성탄 전 토요일에는 신품을 받고 그다음 금요일에는
부모에게 마지막 하직을 여쭙게 되었다네........................]
샤스탕은 과연 그날 신품을 받고 얼마후에 고향 마르쿠로 내려가
다음해 정월 초 엿샛날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의 부모는 비록 그의 계획은 알고 있기는 했으나
이렇게 빨리 떠날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을 자기들 곁에 붙들어 두려는 희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가 부모 형제를 떠나 외방 전교회 신학교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떼
그들 모두가 깜짝 놀라 흐느껴 울었다.
청년신부 샤스탕은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축복해 줄것을 청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를 떠다밀며 부르짖었다.
"야 이녀석아 싫다 싫어
나는 너를 위해서 축원할수가 없다.
은혜도 모르는 녀석
그래 너는 우리가 너를 위해 바친 희생을 이 모양으로 갚는단 말이냐?
그래 너는 늘그막에 너를 위로 삼아 살아가겠다는 희망으로 모든것을 참아온
우리를 내 버리려고 가려고 한단 말이냐?
못 간다!
너는 부모를 실망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고 무담길을 재촉할 용기가 있느냐?"
이 비통한 광경은 아들의 마음을 천갈래 만 갈래로 찢어 놓았다.
그러나 그의 굳은 의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또는 어째서 하느님께서 그를 이와 같이 멀리 보내시는가.
그리고 외교인들의 영혼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사업인가를 설명하려 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이해 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무리 간절히 청해도 쓸데 없음을 안 그는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는 나그네의 마음에 가장 따뜻한 추억이 되는 마지막 키스도
자기 가족에게서 받지 못한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던 것이다.
아!
이 희생의 순간!
그것을 겪은자 누가 능히 잊을수 있겠는가!
또한 남아 있는 이에게는 얼마나 괴로운 순간이며.
그러나 떠나는 이에게는 또 얼마니 비통한 순간인가!
잠시후 샤스탕신부는 걸음을 멈추고 길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어머니, 저를 축복해 주십시오"
그때 절망적인 어머니의 마음에도 신앙의 힘은 억누를 수가 없었다.
"오냐 내 아들아 천주께서 그것을 원하시니 떠나거라.
그리고 하늘의 모든 천사들이 너와 함께 하실지어다."
이것이 최후 대화의 마지막 말이었다.
이 말은 현실이 되어 그렇게 말했던 가련한 어머니에게 바라지 않던 영광이 되었으니
과연 천사들은 찬란한 순교에 이르기까지 그의 아들과 동행했던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