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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순님 서재

(시) 유월, 빗속에 갇히다

작성자공화순|작성시간11.07.09|조회수55 목록 댓글 3

유월, 빗속에 갇히다

 

지금, 일년 전의 비가 내린다

빗속의 내가 나를 손짓한다

빗속으로 내가 달려간다

빗속의 새까만 눈동자가 젖는다

수많은 언어들을 쏟아놓는 눈망울,

눈동자가 물이 되어 흐른다

 

가슴 속에 흐르는 레떼,

빗속에서 길을 잃는다

쉬지 않고 흐르는 강물은 슬픔으로

젖은 눈동자를 水葬시킨다

말갛게 바라보던 젖빛의 초록이

침묵을 덮어쓰고 침몰한다

그 초록의 꼬리에 유월이 매달린다

 

나는 창살같은 빗줄기 사이에 갇힌다

빗줄기는 강물이 되어 흐르고

레떼에 허우적거리다

이내 사라질 미아처럼 나는,

일년 전

그 빗속에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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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유지선(예령) | 작성시간 11.07.10 일년 전의 비가 내리는 공국장님의 가슴으로
    무지개같이 환한 날 보냅니다.
  • 작성자유진김효선 | 작성시간 11.07.10 "지금, 일년 전의 비가 내린다" 이부분 정말 맘에 들어요
    나의 일년전 이시간 빗소리는 (-.-)
  • 작성자청암 박광호 | 작성시간 11.08.05 그 빗소리는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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