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7. 04:26
우직한 생명의 힘 / 장영희 우리는 흔히 말 합니다. "에잇,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하지만 따져보면 그것처럼 틀린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자연의 뜻에 순명하며 배고플 때 외에는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가지면 만족하고, 자기 보호 외에는 남을 해치지 않는 짐승들이 왜 인간보다 못한가요. 우주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인간으로 태어나은 일은 억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귀중한 생명도 하찮게 여기고, 걸핏하면 제 욕심 채우기 위해 남을 해치고 끝없는 욕망에 잠을 설치는 게 인간입니다. 점 같은 생명이나 소중히 이어가는 벌레, 딱딱한 바위 위에서도 행복하게 앉아있는 나비, 우직한 생명의 힘으로 착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짐승들이 모두 우리의 본보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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