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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씹기]군자(君子)는 운명이 역(逆)으로 와도 이를 순리(順理)로 받아

작성자석관일|작성시간07.11.25|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하늘의 기밀(機密)은 헤아릴 길 없어, 눌렀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다시 누르거니와,

 

이는 모두 영웅(英雄)을 희롱하고 호걸(豪傑)을 전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君子)는 운명이 역(逆)으로 와도 이를 순리(順理)로 받아들이고 평온한 때에도 위험한 때를 생각하기 때문에, 하늘도 또한 그 재주를 부릴 수 없느니라.

 

운명(運命)의 장난이란 실로 변화무쌍(變化無雙)하여, 인간의 지혜로서는 도저히 알아낼 길이 없다.
 
영웅과 호걸이 되는 행운을 주었는가하면, 어느 사이 악운을 안겨 주어 비참한 최후를 마치게도 한다. 시이저가 그랬고, 나폴레옹이 그랬으며, 히틀러 또한 그랬다. 흘러간 역사가 이를 증명하거니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
 
인격(人格)이 수양(修養)된 사람은 이런 운명의 장난에 희롱되지 않는다. 그는 가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이를 순리로 받아들일 줄 알고, 무사 태평(武事泰平)한 때에도 미리 조심하여 불운을 예방하기 때문에, 하늘이 아무리 그를 불행에 빠뜨리려 해도 수완을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역(逆)을 역으로 받아들이면 마찰이 심한 것은 물리의 법칙이다. 가난이나 불운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 대문에 운명의 신(神)의 희롱에 말려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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