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집 지을 터를 장만하셨다기에 모두들 구경하러 갔지요.
비가 온 뒤였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어이 일이 났지요.
진창에 차 바퀴가 빠져서 꼼짝 못하게 된 것이 그것이랍니다.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 걸어가서 '오봉리'이장님의 트랙터를 빌려오시는 윤우처사님.
처음에는 긴 쇠줄을 트랙터 앞과 스님차의 앞에 연결했지만...
쉽지가 않았고ㅡ
다시금 스님차의 뒷 꽁무니에 연결해서 한편으로 끌어보려 했지만...
이 역시 쉽사리 옮겨지지 않았지요.
그사이 윤우처사님은 삽을 가지러 다시 오봉리로 뛰어가셨고...
그 사이, 이장님과 스님께서 차를 꺼내셨지요.
옷이며...발이며...이미 진흙과 한 몸이 되어서...
다행히 어두워지기전에 일이 해결되어서 모두들 기뻐하였고,
일이 끝날즈음...저ㅡ 멀리서 윤우처사님이 삽을 들고 걸어오셨지요.
(아마, 뛰다뛰다 지쳐서 그랬겠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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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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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글라라 작성시간 07.07.12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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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지화 작성시간 07.07.13 스님 건강한 웃음 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스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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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관일 작성시간 07.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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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람에 놀고(문영숙) 작성시간 07.07.14 제석사 사람들 반가웁습니다. 방학하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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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깔깔마녀*^^* 작성시간 07.07.15 나름 잼나는 사건이었는데... 물론 그 당시엔 좀 걱정되긴 했지만!! 사는게 다 그런 것 아닐까요, 별일 아니려니 하는 길에 장애가 있고, 그 장애를 해결하면 좋은 추억으로 남는... 윤우 처사님, 악몽같은 순간들도 다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일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