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 하늘 쳐다보는 것도 '일'이 되버리는 서울.
다행이 이날은 그리도 바라던 '달'을 볼 수 있었다.
옛날에 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딸을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둘 다 밭으로 일을 내보내면서 시어미가 하는 말이,
" 딸아- 너는 해가 지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거라~
그리고 어멈아- 너는 달이 뜨면 집으로 돌아오거라ㅡ "
...이런것을 일러 '고약한 시어미'라고 하던가요?
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이렇습니다.
마침 달(月)이 기울때라서 서쪽하늘에 그믐달이 일찍 떴지요.
당연히 저녁 해는 아직 있는데.
시어미말을 잘 듣는 며느리는 일찍 집으로 돌아왔고,
해가 져서야 돌아오던 딸아이는 그 뒤로 .....
어흥~
저녁공양을 일찍 마치고
광주 노보살님과 토방마루에 앉아서
저녁하늘을 바라보면서...
서서히 얼굴 내미는 분꽃향기에 취해 있을때-
들었던...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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