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어그스트 러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둘째 호른 전공 하는 아들놈과 보았지요
너무나 감동적이라 쉽게 자리에서 일어 날 수 없었지요
"어머니.. 전 한 번 더 봐야 겠습니다."
연달아 보는 아들 놈 표랑, 큰 놈을 불러 다시 한장 끊어 주었지요.
그리고
한 동안 그 감동으로 행복했습니다.
어제는
'색계'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제의 감동이랑 또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애인이 아니면 남편이랑 봐야 한다고
남들은 이야기 했지만..
시누와 동서와 함께 보기에도 괜잖았습니다.
또 다른 감동으로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학교 아이들이랑 극장 다녀왔지요.
'황금박쥐'라는 영화였습니다.
늘 그러하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놈은 좋아서 너무 시끄럽게 웃느라 정신 없고..
한 놈은 어둡고 시끄러워서 싫다고 우느라 정신 없고..
한 놈은 팝콘을 더 달라고 떼쓰고,
한 놈은 팝콘은 안 먹는다고 콜라를 달라고 난리고
암튼.
결국은 한 놈은 바지에다 실례를 하고야 말았고 .
한 놈은 친구랑 울고 불고 짜증 내는 놈 옆에 있다가 입술이 터지고..
휴유~~~~
아이들에겐 이렇듯 세상으로 향한 사다리 하나 하나 건너기가 너무도 벅찬 일들입니다
그래도
처음엔 무서워 에스칼레이트 못타던 놈이 혼자 타는 것을 보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먼지처럼 쌓여가겠지요..세상속으로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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