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로 보통 12월 21일이나 22일 경에 해당합니다.
올해도 역시 12월 22일이고 음력으로는 동짓달 열사흘(13일)이기 때문에
'중동지(중간에 들었다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지는 24절기의 태양력에 의해서 태양이 남회귀선,
즉 적도 23.5도 인 동지선에 이르는 때인데
이 때가 1년 중에서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반酉?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동지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서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노루꼬리 만큼씩 길어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이 날부터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틉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동지를 지내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오 선물은 부채, 동지 선물은 책력(冊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오가 되면 여름철이 가까워 오니 부채를 선물하고,
또 동지가 되면 책력을 선사하는 풍속이 성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달력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지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하면서 잡귀와 재앙을 멀리
하고 복을 구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따뜻하고 정성스런 동지팥죽 한 그릇 나누어 공양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