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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작성자비오는 날의 바람|작성시간08.03.04|조회수23 목록 댓글 1

 2008년 3월 4일 화요일

 어제 한번 보았다고 아이들이 전혀 낯설지 않고 살갑게 다가와 하루 종일 행복하였답니다.

 등교시 예원이와 성은이를 빼고 모두 왜관차량을 타고 오기 때문에 아이들을 놓치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예원이 어머니께서 바쁘신데 제 얼굴만 보고 가시겠다고 오셔서 정말 현관에서 짧지만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맘에 감사를 드립니다.

 성은이어머니께서는 준비물을 들고 일찌감치 교실까지 오셨다 가셨습니다. 그 또한 감사드립니다.

 정호는 지난 담임이 이쁘다고 보러왔는데도 제 등으로 감아 돌며 배신을 때려서 전 담임은 섭섭해하시는데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 z

 은주는 내리자마자 설레발레 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 제곁을 한시도 못 떠나게 껌처럼 붙여놓았더니 몸이 꼬입니다. 물론 색종이도 핸드폰도 아침에 압수하고 갈 때 주기로 억지 약속을 받아내었습니다.

 예원이는 손이 부족한 저를 대신해서 우유를 가지고 오는 이쁜짓을 하였습니다.

 이렇듯이 아직은 서툴고 낯설지만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1교시; 아이들과 율동하고 노래하며 신나게

 2교시; 은주가 가지고 다니는 색종이로 멋지게 붙이기

 3교시; 컴퓨터로 재미지게 가요,동화를 마구마구듣기

 무조건 안고 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이쁘하는 한달이 될겁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죽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부터 하나씩 학습도 행도수정도 해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도록 집에서도 애써주시구요. 준비물은 천천히 보내셔도 되구요.

 저는 매일매일 정성을 다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담임 김미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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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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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主人公 | 작성시간 08.03.04 ^-^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으면...얼매나 감사할까요♥ 정말이지,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드리고 싶은 맘이 마구마구 샘솟을 것 같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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