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다시 쌀쌀해졌네요.
내일은 영화를 보러 갑니다. 정신없겠지만 아이들은 좋아할겁니다.
오늘 등교시 정호는 차 안에서 내리지도 않고 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깨웠더니 짜증을 내어서 업고 왔습니다. 또 새벽에 일어나서 놀았군요.
은주는 어제 타임아웃이 먹혔는지 주머니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왔더라구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신있게 쏜살같이 안길 때 알아봤습니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등교길에 문방구 조심하세요.
성은이는 인사조차도 발성 발어를 하지 않으려 해서 요즘 특훈중입니다.
작은 요구 하나라도 말하지 않으면 해 주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집에서도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은 것만 시키지 말아주시구요.
기초적인 신변 훈련부터 스스로 하도록 다시 훈련이 필요합니다.
철호는 여전히 콧물 침이 줄줄입니다. 콧물은 감기이지만 침을 흘리는 것은
씹기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도 하지 못하지 거의 씹지 않으니 삼키는 훈련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지요.
오징어 다리나, 껌, 빨아 먹는 사탕 등을 가지고 훈련을 시켜봐주세요.
예원이는 겁이 많고 늘 무엇이든지 허락을 받으려 합니다. 혹시 가정에서 너무
많은 제재를 하지 않는지 살펴봐 주세요.
양치 하고 물을 뱉어 내지 못하는 아이가 성은이 철호입니다. 예원이 빼고는
칫솔질도 거의 서툽니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지요. 협조해 주세요.
어제까지 개별적으로 한달 간의 이야기를 직접 알림장에 쓰서 보내드렸습니다.
밤늦도록 고민한 사항들도 있습니다.
쉽게 버리거나 잊지 마시고 두고 두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내게 참 웃음과 참 나눔을 가르치고 갑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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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主人公 작성시간 08.04.04 ^^ 영화구경이라...아이들이 정말 기대가 크겠어요. 이런 단체관람은 작은 영화관을 통째로 빌리는지 궁금하네요..^^ 근데, 무슨영화를 보러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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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오는 날의 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4.04 고맙게도 대형 지역 영화관에서 오전 시간이니까 여러관 중의 한관 자체를 저희들만 보게 해주시구요. 워트호스라는 영화였습니다. 뭘 모르는 표정의 아이들이였지만 클라이막스를 잡아내더라구요..대신 샘들은 아주 분주하고 힘든 하루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