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지금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요
물 나라시하는 논옆으로 모자리 옮기고 있고 이앙기들이 논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바삐 움직이지요
하루는 삐질삐질 땀흘리다가 길가에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데
번쩍번쩍 승용차 한대가 훈김을 잔득 품으며 멈춰서더군요
뭣좀 물어볼것이 있는 양 싶어 보였는데
"저기요, 저 들에 심고 있는게 머요?"
"예?"
"저기 기계가 왔다갔다 하면 심고 있는거요"
"아~ 모요"
"머요?"
"모요!"
"그러지 말고 좀 알려주세요"
"아~ 긍게, 모요!"
"아이 참 머냐구요?"
"아따, 참말로 모요!"
"아~ 머냐고?"
"모오~"
"에이 씨!"
갑자기 차타고 부웅하고 가버리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답해주었는데 성질만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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