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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별한 수능

작성자비오는 날의 바람|작성시간08.11.14|조회수17 목록 댓글 1

11월 13일 대한민국 최고 긴장의 날

수능..

저희 학교에서는 학부모 선진지 견학을 가는 날이기도 했지요

제가 담당 부장이라 학부모님 38분을 모시고 제천으로 갔습니다.

학교의 몇몇 동료 분들의 엿은 미리 챙겼고

가깝고 먼 인연의 수험생들을 위해 부족한 기도도 했고

그저 편한 맘으로

오늘 하루 엄마들 등쌀에 우짤꼬 하는 맘으로

체력으로 잘 버텨야지..하는 맘으로

하지만

제가 또 다른 사실을 알고는 맘이 짠했습니다.

저희 학교 아이들도 고3이 분명이 있었고

그 아이들은 수능은 치지 않고 바로 전공과로 진학을 하면 되었지요

그런데

한 학부형이 제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아침 제가 아직도 눈물이 남았는지 울었어요.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 받고 엉엉 통곡하고는 다시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애 아빠가 회사에서 우리 아이가 장앤지 모르니 엿을 주어서 가져왔더라구요

후우~~~ 제대로 낳았으면 우리 아이도 오늘 수능을 쳤겠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놈을 인터넷 동영상 따라 한다고 파리채를 들고

인형 하나 앉혀 놓고 때리는 시늉을 해대고 있는데..........."

아~~~

맞다..그렇지..그랬구나...

얼마나 많은 날들을 속으로 울음을 삼켰을지..

또 남은 날들을 또 얼마나 울어야 할지..

명색이 특수교사라는 내가 그것도 하나 감지 못하고

그저 오늘 하루 모든 것 잊고 즐겁게, 신나게 보내라고만 했으니..

그래도

 제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러분! 그래도 천사같은 우리 아이들은

수능으로 엄마  속도 안태우고 수시로

전공과에 떡하니 붙었잖아요.

 월매나 효자들입니까

그 아이들의 또다른 행복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과

대한민국이 모든 수험생 부모님들과

또 다른 한켠에

그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천사들과 부모님들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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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대구대k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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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主人公 | 작성시간 08.11.14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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