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지 풍경 입니다.
전날 마을에서 찹쌀과 팥을 모아 주셨고-
방앗간 보살님께서 보시로 쌀가루 그냥 빻아 주셨고-
개명보살님들께서 아침에 솥에다가 팥 삶아 주셨고-
마암, 조성 용전, 귀산, 축동 등 보살님들 오셔서 새알 빚어 주셨고-
동짓날 모두 함께 죽을 쑤는 울력을 해주셨지요.
아침에는 비가 약간 흩뿌려서 걱정했는데-
금방 그쳐서 무탈하게 동지법회 회향하였씁니다.
그리고
혼자서 차량운행 하시느라 무척 수고 많이 하신 송원천 처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지전날 아침일찍 아래 개명마을 보살님들께서 올라오셔서 팥을 삶아주셨습니다.
뒤안의 무쇠솥을 닦아서 팥을 삶았지요.
혹시 솥 닦으시는데 애먹으실까 걱정했는데-
솥안이 깨끗이 손질이 잘 되있다 하셔서 한 시름 놓았습니다.
저녁에는 마암, 조성 용전, 축동, 귀산 등 여러마을의 보살님들이 올라오셔서
함께 새알 빚었습니다.
찹쌀과 멥쌀을 3 : 1 로 익반죽하여
작은덩이 한 두 개씩 손바다에 올려서 굴려가며 새알을 빚는 것인데-
이날은 멀리 외지에서 오신 보살님 두 분 께서도 재밌어라- 하시며 거들어 주셨지요.
물론, 다음날 따뜻한 '새알 동동 동지죽'한그릇씩 드시고 하산하셨고.
빚은 새알을 쌀가루에 굴려서 오공에 담아서 하룻밤 놔두게 됩니다.
방안의 보일러를 껐기 때문에 쉽게 쉬지는 않습니다.
공양간 안의 가스에 작은 솥으로 먼지 죽을 쑤어서 부처님께 마지 올리고
뒤안의 한데부엌에 있는 무쇠솥에 본격적으로 죽을 쑤었지요.
솥이 깊어서 죽을 쑤시는데 애를 먹으셨다고 하셨는데-
잘 되었는지, 보살님들께서 미리 한 그릇씩 뚝딱- 드시며 추위를 녹이시네요.
동지죽은, 약간 식은다음 먹는 것이 더 맛있고-
(저는 솥단지 안쪽에 붙은 앙금을 숟가락으로 긁어 먹는 것이 더 맛있고...ㅎㅎㅎ)
다 쑤어진 죽을 큰 스텐 함지에 담아놓은 모습입니다.
우선은 약간의 소금간만 해 두었고,
입맛따라 설탕을 더 넣어서 단팥죽 처럼 먹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