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2009년 2월 2일 월요일
드디어 개학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를 향해 질주를 하였습니다.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뻔하였습니다.
한 놈, 한 놈, 너무나 힘껏 저를 안아 주어서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겨울 방학이 너무 길어서 아이들의 갈증이 심했나 싶어서 맘이 또 짠하기도 했습니다.
예원이는 여전히 그 큰 입으로 활짝 웃느라 정신이 없고, 은주는 보자마자 폭 안기더니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해서 날 감동시켰습니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기특한지고.. 영우도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었다고하고, 철호는 너무 좋아서 웃느라 차에서 내리지도 못할 지경이였지요. 귀염둥이 정호는 자다가 깼지만 저를 알아보고 안겨서 다리를 뒤로 꼭 껴고 안풀어지더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왼쪽 볼에 벌레물린 것 같이 약간 부었고, 입술이 약간 헐기도 한게 많이 피곤해보이네요.
성은이는 안보는척 하면서도 아이들과 저를 살짝살짝보면서 씨 ~~~~익 웃더라구요.
제가 늘 하던 방식대로 안아서 진찰한 결과 정호가 연신 하품을 해대는 것 빼고는 아이들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이 양호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은주랑 예원이가 과제를 아주 열심히 하였네요. 영우는 스스로 해서 그런지 틀린 곳이 많구요. 철호는 아마도 부모님께서 다 하신 것 같아요. 성은이와 정호는 아예 과제를 안가지고 왔네요. 내일 꼭 보내세요.
지금 보아도 다시는 못할 만큼 정성이 담긴 개별 과제거든요. 다시 만난 아이들이 제겐 가장 큰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