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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서이불거(功成而不居)

작성자죽봉|작성시간09.02.13|조회수40 목록 댓글 1

바람이 일고 숲이 노래하더니

용이 오르고 비가 나립니다.

산천초목에 봄이돋아나고 흐릅니다.

목말라 애타던 골짜기에 콸콸 갈증이 가시고

밤새 노래하던 나뭇가지에도 연두빛 봄이 달렸습니다.

콧끝에 스치는 훈풍이 내가 왔노라 !

푹신하게 보듬아 줍니다.

자연은 불짚이지 않아도 때가 되면 봄이란 전령을 내어 천지 만물을 일깨웁니다.

공을 이루되 머물지 않는 천도로 늘 함께합니다.

사람만이 공을 말하고 공을 세우려 야단입니다.

삶을 깨워주는 자연만한 공이 어디 있으리요.

인간만이 공에 살고 공에 죽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자연입니다.

봄이 흐르는 제석사 금정(金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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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석관일 | 작성시간 09.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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