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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삶는 김에...

작성자主人公|작성시간09.04.18|조회수71 목록 댓글 1

 

보리밥 삶는 김에 아궁이에 고구마 몇 알 넣으시는 보살님들.

불이 뜨거운께 금방 익는다며

집게로 꺼내서는 바닥에 뒹굴뒹굴 하며 잘 익은놈을 골라내십니다.

제일 잘 익은 것으로 몇 알 골라서는 선방에 차담중이신 스님들께 갖다그리고-

우리들도 하나씩 아궁이 앞에 모여앉아 껍질 까 먹습니다.

'숯검댕이 묻히며 먹어야 제맛이다'며

뜨거운 껍질 벗겨 먹는데...

아주 달큰하지는 않아도-

'이런맛'으로 먹는 것.

 

 

 

 

 

껍질 살살 벗겨설랑은-

속살이 누룽지처럼 눌러붙은 살덩이-

한 입 베어물라시며 권하시는 해원보살님. 

나중에 구워진 제일 큰 놈 두 개는

마당에 전기 연등 작업하고 계신는 죽봉처사님의 새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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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명철입니다 | 작성시간 09.04.23 음 군고구마는 언제나 맛난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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