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바쁘게 공양간 일 하고 있는 중에...
문 열고 쑥- 들어선 분이 계셨으니,
대강의 송처사님.
오늘이 대보름이라 동강면 '대동제'로 바쁘실텐데..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오셨어요~?" 여쭈니.
작은 얼음과자 상자 내미시며 하시는 말씀이,
마을 보살님들이 주먹밥 만들었는데,
몇 개 갖고 왔다 하신다.
" ~ "
풍물패 옷을 입으신것으로 보아
한참 준비중이셨던 것 같은데...
주먹밥 전해주러 올라오셨다는 말씀이.
참으로 따뜻하고 감사해서.
찰밥에 간간이 팥알갱이 섞인 주먹밥은,
김밥 말듯이 길게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한 입 덥썩 베어물었더니,
찹쌀의 찰진 느낌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것이...
군데군데 찢어진지며 눅눅해진 김이지만,
오히려 그 모양이 더 정감있고 재밌어서...
먹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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