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는 지역에 있는 아이들과 들판으로 봄 구경 갔어요
평소에 청소년센터 안에서만 수업을 하다가
봄이 되었는데도 들판을 걷지 못한다는 것은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물론 생태조사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그저 봄 구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봄이 되면 지천에 널린 것이 바로 야생화입니다
늘 보면서도 제대로 이름 한 번 불러주지 못한 꽃과 풀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인사시켜주었어요
안녕 처음보는 아이들아
갸냘프고 조그맣지만 나 예쁘지 ^^!
다른 풀들에 가려서 잘 안보이니까
허리를 숙이고 흙에 가까이 다가가야
나를 볼 수 있을거야
논둑 우에 저리도 파랗고 조그만하게
피어있으니 누가 날 쳐다볼까 ?
하며 살아온 무수한 봄날이었는데
나를 찾아줘서 고맙구나
아이들아!
함께 인사나눌까요
봄에만 살짝 만날 수 있는
제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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