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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이 없다

작성자한명철입니다|작성시간10.09.13|조회수24 목록 댓글 2

추석을 앞두고 멜론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팔월 중순 부터 무려 23일이 비가 오거나 어두컴컴한 금방이라도 비 내릴 듯 한 날씨였다

 

그러다가 잠깐 햇볕이 비치는 날을

 

어찌그리도 뜨겁던지

 

사람도 보대끼는 이런 날씨는

 

멜론이 살아 남기 힘들다

 

살아 남기 힘든것이 비단 농사 뿐이었겠는가

 

저 하꼬방 사람들은 쾨쾨한 곰팡이들과 어떻게든 공생해야하고

 

반지하 쪽방사람들은 집안으로 기어들어오는 물을 막아야하고

 

그나마도 없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씨가 더더욱 살아남기가 힘들다

 

그럴 때 즈음은

 

모든것에 마지막이 있다는 것이

 

차라리 편안하게 느껴질 무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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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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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석관일 | 작성시간 10.09.14 ^^
  • 작성자主人公 | 작성시간 10.09.24 -그것을 알기까지는...참으로 먼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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