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서울상대(서울서 상당히 먼 대학)
다닌다
일요일 몇주만에 집에 왔더라구
늘
"인생은 어렵다, 어차피 혼자다"라고
말 을 처음 배울 때 부터 가르쳐 왔지만
진짜루 인생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는 요즘 큰 아들을 보며
짠한 맘도 생기더라구
아무튼
친구집에 얹혀 살면서(공동 경비 내긴 하더만)
작은 장학금 타면서
아파트 경비 아르바이트
교회 부흥회
결혼식
각종 연주회 대타로 뛰면서 벌었다며
용돈을 주더라고
...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조기도 사서 와서
시어른 모시고 점심도 맛나게 먹고
듬직한 아들 둘 사이에 끼여
성당도 다녀오고
..
동생 용돈도 주고
가면서 카더라
"엄마, 저에겐 한 푼도 안보내셔도 되구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즐겁게 잘 하고 있어요
신체 검사 했는데요
군대는 내년에 갈겁니다
..."
수 많은 대화가 오고 가는 끝에
'저는 유산을 하나도 받지 않을 작정이니
어머니 힘드시지 않게 생활하세요
어머니는
우리 집안의 큰 버팀이고, 생명입니다'
다 컸구나...
어제 월요일 대구서 혼자 밥해 먹고 다니는
고등학교 둘째 아들과 전화 하다가
'뭐 할말 없나?'
"어머니 1년만 기다려 주세요
대학가서 어머니 용돈은 제가 책임질께요"
'또 더 할말 엄나 임마!'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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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웃음센터 경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