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얼었던 수도관이지만...
오후 서너시쯤에는 얼음이 풀리면서,
그럭저럭 큰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부터 꼬빡 열하루 동안-
제석사에서도 물 긷는 겨울생활에 돌입했었지요.
공양주보살님께서는 크다란 스텐들통을 들고.
저는 양손에 양동이 하나씩 들고
샘에서 네번씩- 물 긷기를 하루 3~4차례.
한명철처사님처럼,
씻는 것도, 빨래도, 설겆이도...
아주 아껴가며 쓸 수 밖에 없는 겨울생활이었습니다.
화장실의 경우,
제석사는 양변기가 아니기에,
그로인한 물 낭비는 없었지요.(hahaha)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다시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끔 새벽부터 정오까지 물이 나오지 않는 때도 있지만...
뭐, 크게 걱정은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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