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정
여자의 일생을 마치고
새로운 맘으로 태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더 행복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바람한점 없는 봄날같은 날씨는 화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태백산은
아주 수줍은 여인네처럼
소담한 하얀눈을 부끄러운 듯 입고서
힘들까 요리 조리 찬찬히 정상으로 우릴 안내하고
어느틈에 우리의 발아래
겹겹이 산너울을 출렁이게 하여 감탄을 자아내더니
천제단마저 우리의 소망자리로 내어 놓는다.
태백산을 오르고 내리며
우리가 주고 받았던 눈빛
맑은 기운!
상생을 기원하던 우정!
콩이 팥보다 커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들!
가끔은 속내까지 보여주며 나누었던 삶의 언저리들!
그렇게
한 곳을 향해
하나면 독서, 둘이면 대화, 셋이면 합창, 넷이면 운동
그렇게 외쳤던 그맘 그대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