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기도 회향식을 올리고나서,
곧바로 시작한 것이 <법당터 닦기>였습니다.
제작년, 주지실 석축을 쌓으면서 어느정도 공간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대가 높았기에, 본격적으로 터 닦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엄청 큰 포크레인(제가 봤던 것 중에서는 제일 큽니다.)이 바가지로 흙을 파내면,
역시, 엄청 큰 덤프트럭 두 대가 번갈아 가면서 흙을 나르고 있지요.
흙과 함께 파헤쳐지는 돌덩이들은 나중에 석축돌로 쓰기 위해서 한편에 모아두고 있습니다.
주지스님 역시, 작업복에 장화 신고서 함께 작업하고 계십니다.
멀리서 찍어서 덤프트럭이 작게 보이지만,
엄청 큽니다. 엄청-
눈 밝은 포크레인 처사님께서는,
바가지로 흙 긁으시다가도, 이렇게 기왓장들으 쏟아져 나올때는,
작업을 멈추시고, 스님과 덤프 처사님께 기왓장의 출현을 알려주시지요.
포크레인이 흙을 덤프트럭에 담고 있는 사이,
덤프 처사님과 스님께서 기왓장을 모으고 계십니다.
혹시나, 글씨나 년도가 새겨진 것은 없는지....눈 크게 뜨시고.
스님 앞에 있는 돌조각 같은 것들이, 기왓장입니다.
이곳 봉두산 제석사터에, 오래전에 사찰건물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물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고 계신 스님.
2011년,
법당을 짓기 위해, 옛 터를 닦던 중
옛 기와파편들 무더기 출토.
사실...
제석사 도량을 걷다보면,
눈에 밟히고 발에 채이는 것이
죄- 도자기 파편....기왓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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