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팥앙금 쑨 것을 손으로 꾹-꾹 쥐어가며,
부꾸미에 넣을 속을 뭉치시며 하시는 말씀이,
" 선업이 덕분에 일- 잘- 끝냈네ㅡ "
" 엄마야말로, 제 구사리 들으시느라 고생하셨지요~ "
인정한다는 뜻인지, 웃으시는 엄마.
" 근데, 엄마의 도력道力이 많이 높아지셨네요.
제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그래~ 너는 떠들어라, 나는 모르겠다'하는 뜻으로
입 꾹- 다무시고, 아무말씀도 안하시대~? ^^ 정말, 높아지셨어. "
깔깔깔- 웃으시는 엄마.
" 아니~, 그냥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있었던게지...(소리없이 입 크게 웃으시는 엄마)"
(시끄럽다는 표현에, 순간...)
ㅡ,.ㅡ
가끔, 동생과 나는 엄마를 주제로 얘기를 한다.
' 엄마한테, 뭔가 진지하게 얘기를 하면,
엄마는, 들으시는건지...정신을 딴데 두신 건지...
가만히 계시다가, 갑자기 화제를 돌려서, 뜬금없이 딴 말씀 하시는데....
열이 확- 나. 그러니까 큰소리 나게 되는거야.
뭔가, 조용히 얘기를 하고 싶어도,
엄마가 그러시니까, 목소리가 커질수밖에 없다니까- '
(똑같은 경험을, 서로 주거니받거니....하곤 하는 나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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