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아요~
칼- 갈아요~
칼- 갈아요~..."
"잠깐만요-"
"네ㅡ"
폭풍전야와 같이,
모든 명절음식 장만을 끝내놓고-
가족들이 들이닥치기 전- 맘껏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데...
길가에서 '칼 장수' 아저씨의 목소리에,
'아직도?(이런 장사치가...?)' 라는 생각과 함께
어린시절 한토막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는 무쇠칼ᆞ무쇠가위 등을 갈면,
강냉이를 주셨던 것 같은데...
명절대목-
장사 나선 것이 헛되지 않게,
이웃집 젊은 아낙의 부르는 소리에
내가 더 다행이다 싶다.
. . . . . . . .
달걀을 묻어둬서 그렇겠지...?
며칠전의 세찬 비바람에도 저렇게
탐스러운 꽃대 쭉-쭉- 뻗은 제라늄.
엄마왈,
" 다른꽃은 모르겠는데,
제라늄은 겨란이 맞나봐ㅡ
한 개를 반쪽씩 묻어두면
저렇게 꽃이 훌륭해.
아마, 흙속에서 방구를 뀌는가봐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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