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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입니다

작성자선해|작성시간14.10.01|조회수49 목록 댓글 2

시월입니다

삭막한 가슴
한켠이 열리는
몸의 제식과도 같은
시월입니다

시월엔
시와 음악에
눈,귀는 동조하고
가슴이
조금은 쓸쓸해지는
그 느낌 즐기는
시월입니다


결실을 서두르는
가을걷이처럼
10월을 풍요롭고
충족되고 감사하게
지내시길 스님! 기도합니다

선해합장_()_



가을 나비 / 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하는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영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거의 누르지도 않게 되리라


by: 인사동 고전문화 차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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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印水月 | 작성시간 14.10.02 선해보살님의 가을의 시 한편과
    제석사 다신전앞 금목서의 콧 끝 시린 꽃향기로도 충분한
    낭만의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선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7 보살님! 잘지내시죠?
    이제야 댓글을 보고 반가이 맞습니다
    제석사 전경을 그리며 내년에 뵙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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