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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작성자主人公|작성시간22.03.21|조회수60 목록 댓글 3

 

엄마는 이불이나 요를 꿰매실때는 꼭,

그 가운데에 실패와 가위를 두고 바느질을 하셨다.

 

쪼그려 앉아 이불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빙 둘러가며 바느질을 하게되면,

짧아진 실을 다시 연이어서 바늘귀에 꿰어가며

해야 했기에ㅡ

 

그편이 가장 덜 거추장 스러운..손쉬운 방법이었으리라.

 

 

동생이 진주에서 쓰던 요를, 큰언니 편에 보내왔다.

 

겉의 천을 뜯어서 빨아서 말린다음,

다시금 엄니처럼 요의 한가운데 실패와 가위를 두고

바느질을 해보았다.

 

허리는 끊어질듯 아팠고

손가락에 몇 개의 구멍도 났지만,

 

엄니처럼 얌전한 바느질은 역시나...되지 못했다.

 

 

마당의 자목련에 꽃눈이 가득 달려있고

건너집 이층 베란다에 널어놓은 빨래에

봄 햇살이 따뜻하다.

 

생생한 엄니의 모습과..

아직 너무 낯선 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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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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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21 한국선요가 카페에도,
    도반님들의 이 봄날의 따스한 소식들이 가득 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
  • 작성자자애 | 작성시간 22.03.21 감사합니다.
    선요가 공부는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는가요? 합장
  • 답댓글 작성자석관일 | 작성시간 22.04.17 한국선요가 벤드 가입하시고 ᆢ할수 있습니다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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