祈禱(기도)
기도(祈禱)란, 허망․망상이 허깨비와 같이 나툰 현상에 물들지 않고, 환(幻)으로 된 현상을 멸하여, 본래 진면목인 우리마음에 깨달은 마음(覺心)을 찾아내는 방편인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그래서 기도란, 진실되게 비는 것이며, 간절한 것이며, 보다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마음을 찾는 행위여야 참된 기도라고 할 수 있다.
또,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있으되, 하나는 본바탕 마음 즉, 근본성품이요, 다른 하나는 무명의 형상만을 취하는 헛된 마음이다.
또, 성품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근본성품이요, 다른 하나는 근본성품과 마주 대하는 헛된 성품이다(객관의 대상). 세상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근본심성을 갖추어 지녔으면서도, 밖으로 어두워 그 현상에 얽매이고 안으로 어두워, 공(空)에 얽매인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어두운 것은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경계현상에 신경을 써서 그러는 것인데, 경계(境界)란 쉽게 이야기해서 돈과 색과 명예와 모든 현상들인바, 또 이것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 어쩔 것인가-.
다만, 너무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과(過)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과(過)하지 않은 것인가가 문제이다. 자칫 잘못하면, 허망된 것에 속기 때문에 깨어있는 마음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러면, 평상시 불보살님께 의지하며 기도하고 참선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둔해지고 맹해진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을, 사람들은 잊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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