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병의 근원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상에 대하여 마음이 작용하는 것으로서, 마음이 작용할 때 그것이 병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작용하는 대상은 일체의 미[迷]한 세계입니다.
이 마음의 작용을 끊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얽매이지 않아야[無所得] 합니다.
만약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으면, 그때 마음은 대상을 향하여 작용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생각[二見]을 떠나는 것이며,
상대적인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주관과 객관이며,
이들을 떠나는 것이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은 것을 병든 보살이 그의 마음을 극복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生, 老, 病, 死의 괴로움을 끊어 없앤다고 합니다.
이것이 보살의 깨달음입니다.
만약 이와 같지 못하다면 지금 까지의 수행은 무익한 것입니다.
<<유마힐경>> 문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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