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님이 물었다.
" 道도라는 것도 거짓 이름이요,
부처도 허망하게 세운것이요,
팔만대장경이 모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으로서 온갖 것이 모두 허망하거니,
무엇을 참 이라고 합니까ㅡ? "
큰 스님께서 대답했다.
" 허망이 있으므로 인해서 참으로써 허망을 대신한 것이나,
허망의 본성을 추궁하건데 본래 공空하거니 참인들 어찌 있을 수 있으랴ㅡㅡㅡㅡ
그러므로 참 과 허망은 모두가 거짓 이름이니,
두 가지 일을 대치하건데 도무지 실체가 없고
근본을 추궁하건데 온갖 것이 모두 공空하다ㅡㅡㅡㅡㅡ"
어떤 스님이 또 물었다.
" 온갖것이 허망하다면 허망도 참과 같아서 참과 허망이 다르지 않으리니,
그것을 어떤 물건이라 합니까?"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만일 어떤 물건이라 하면, 어떤 물건이란 것도 허망하다.
경經에 말씀하시기를 『 비슷함도 없고 견줄것도 없고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새가 허공을
날으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 주로 불교에서 허공에 비유하는 것이 이와같은 것이다.
또, '한 물건도 없다(本來無一物)'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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