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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다시쓰기

능력주의 다시쓰기

작성자허서윤|작성시간26.06.16|조회수24 목록 댓글 3

# 피드백

- ‘분절’을 중심으로 다시 쓰면 차별화된 글이 될 것 같다

- 헤이즈는 누구?

- 능력주의와 경제적 배경의 인과관계 설명해 주는 게 설득력이 높겠다. 또, 서울대생들이 능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자원이 들어갔는가?

- 1~3문단에는 경제-능력주의의 상관관계만 얘기하는데 4문단 소셜믹스 얘기 연결성 약함. 소셜믹스가 왜 필요한지 이게 어떻게 능력주의 해결 가능한지 설명 필요

 

# 수정 방향 

- 헤이즈에 대한 짧은 설명 추가 

- 2문단에 피드백 받은 부분을 반영하면 너무 구구절절 문단이 길어져서 2문단은 수정 X 

- '분절'을 중심으로 다시 쓰고자 했으나, '분절' 얘기를 하려면 그 앞에 능력주의가 자본의 영향을 받는데 승자들은 자기 실력 때문이라고 믿는다는 게 논증이 돼야 해서... '분절'과 관련한 문단을 하나 더 추가해서 총 5문단으로 만듦 

- 추가한 문단에는 소셜믹스가 왜 능력주의의 해법인지를 주되게 논증

 

# 다시 쓴 글

미국 정치평론가 크리스토퍼 헤이즈는 저서 <엘리트의 황혼>에서 현대 능력주의 사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운동장은 평평할지 몰라도, 어떤 아이는 밤과 주말에 미리 연습해 경기에 대비한다.” 여기서 말하는 밤과 주말에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것은 특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회·경제적 배경을 갖는다. 그리고 어떤 이들의 능력 뒤에는 더 많은 연습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배경이 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이는 무의미해진다. 참가자들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등수뿐이다. 등수는 결과 뒤의 배경은 말해주지 않으며, 경기 순간의 능력만을 인증한다. 능력주의는 배경을 없앤다.

 

능력주의는 필연적으로 경제적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부모의 차를 타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추가 학습을 하고, 누군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게 가야만 학원을 다닐 수 있다. 과연 대학이 보증하는 지적 능력이 오롯이 개인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24년 2학기 서울대학교의 국가장학금 수혜율은 19%였다. 국가장학금은 8분위까지 지급된다. 즉, 서울대 학생의 10명 중 8명이 9분위 이상으로, 경제적 상류 계층에 속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능력은 경제적 배경을 빼고 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능력주의는 순간의 능력만을 인증하기에, 승자들은 오로지 자기 능력만으로 승리했다고 여기기 일쑤다. 이런 생각은 보상을 독차지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심리학자 폴 피프의 모노폴리 실험이 이를 잘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반드시 한 쪽이 이기도록 설계된 게임에 참여했다. 그런데 승자는 게임이 유리했다고 하는 대신, 자신의 실력이 좋아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는 배경을 업고 쉽게 승리한 사람들이 보상을 ‘공정하다’고 믿는 심리적 이유를 알려준다. 결국 중상류층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능력주의 사회에서 더 쉽게 주변부로 밀려난다.

 

능력주의에서 승리한 중상류층은 왜 이들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승리했다고 여기며 그들의 배경이 영향을 미쳤음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까. 원인은 분절이다. 앞서 말했듯 서울대 학생의 80%가 중상류층이다. 그들끼리만 교류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밤이나 주말에 운동장에서 경기를 대비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그게 당연한 줄 안다. 그렇기에 밤이나 주말에 연습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왜 “안했냐”고 반문하며 노력 부족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삶은 양극화되었으며, 나와 다른 경제적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사회가 됐다.

 

우리는 소셜믹스가 필요한 사회에 살고 있다. 나와 다른 경제적 계층에 있는 사람의 배경을 알게 하는 것만으로도 능력주의의 부작용은 완화될 수 있다. 앞서 모노폴리 실험을 진행한 폴 피프는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의 유년 시절이 담긴 짧은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시청 후 참가자들이 이들을 돕고 싶어 하는 정도는 커졌다. 이는 서로 다른 계층의 삶을 인지하는 것만으로 능력주의의 승자들이 보상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경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접 느껴야 한다. 다양한 계층이 섞이고 서로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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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임다빈 | 작성시간 26.06.17 실험과 같은 사례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된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크게 걸리는 부분 없이 잘 읽었고, 분절에 대한 이야기가 더 깊어져서 좋았습니다. 수고하셧습니다
  • 작성자김유민 | 작성시간 26.06.17 저도 걸리는 부분없이 잘 읽었고 이전보다 실험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서 이해하기 편해졌습니다!
  • 작성자안다은 | 작성시간 26.06.18 옹 오랜만에 보는 5문단 구성이라 형식면에서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4문단이 2,3문단의 부족한 논증들을 채워주고, 마지막 문단에서 소셜믹스, 폴 피프 실험 등을 다 엮어서 얘기해줘서 논거가 설득력있게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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