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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다시쓰기

능력주의 다시쓰기

작성자김유민|작성시간26.06.16|조회수23 목록 댓글 3

육상 경기가 시작하기 전, 육상 선수들은 각각 다른 출발점에 서서 출발을 준비하고, 달린다. 스타트 지점이 곡선 레인에 있기 때문에 안쪽 레인에 뛰는 선수와 비교해 핸디캡을 갖지 않도록 스타트 지점을 조정한 것이다. 이 광경을 보고 관객들은 전혀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다. 선수들이 다르게 출발해야 ‘공정’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핸디캡 조정’은 요원한 일이 됐다. 경쟁이 심화되고 승자 독식 문화가 사회 내 팽배해지면서 사람들은 승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금의 혜택도 참을 수 없게 됐다.

승자독식 문화가 고착화될수록 사회 불안이 커지고, 능력주의는 훼손된다. 승자독식 문화는 경쟁 참여자로 하여금 경쟁에 부담을 느끼게 하고, 패배에 대한 불안감과 우월감을 증폭시킨다. 과도한 경쟁에 부담을 느낄수록 사람들은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성과 달성에 성공하면,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렵게 경쟁을 통과한 만큼, 그만한 보상은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는 모두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을 적절하게 분배해야한다는 능력주의의 원칙에 모두 훼손되는 경우가 된다.

결국 능력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승자독식 문화를 해소하고 핸디캡을 상쇄하는 조정을 해야 한다. 예컨대, 대학 학벌이라는 상징에 과도하게 붙어있던 사회적 보상을 떼어내고 학생들이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 우리 사회는 명문대생, 대기업 등 사회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더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명문대를 합격했다는 이유로 고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명문대 학생들과 비 명문대 학생들 모두의 주체성을 훼손한다. 명문대 학생들에게는 특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강요하고 비명문대 학생들에게도 성장 가능성에 한계를 심어준다. 한번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계속 승리할 것이라는, 사회적 올가미가 모두를 괴롭히는 현상이 찾아온다. 

능력이라는 것은 본디 가정 배경, 운, 사회적 타이밍 등 우연적 요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현재는 컴퓨터 코딩 능력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받지만, 컴퓨터가 없던 시기에는 존재할 수도 없는 능력이었다. 사회가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산업이 성장하는지, 어떤 기회가 열리는지에 따라 개인의 능력은 다르게 평가된다. 따라서 능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환경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능력의 영향은 과대평가하고 환경의 요인은 과소평가해왔다. 진정한 능력주의를 위해서는 개인의 성과 뒤에 놓인 환경적 조건을 함께 살피고, 경쟁의 출발선을 조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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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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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허서윤 | 작성시간 26.06.17 다 읽고 나서 군데군데 의문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가 경쟁이 심하고 승자독식 사회라는 것, 대학 학벌이라는 상징에 과도한 사회적 보상이 붙어있다는 것 등... 경쟁이 심한 사회라는 건 한국 사람이면 다 인정하겠지만, 승자독식까지인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인서울 대학이 아니어도 좋은 기업 들어가서 성공한 사례들도 있고... 승자가 보상을 다 차지하는 구조라고 주장하려면 그에 맞는 근거가 있어야 납득될 것 같습니다. 대학 학벌에 과도한 사회적 보상이 붙어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A학교 들어간 사람이랑 B학교 들어간 사람이랑 경력이랑 평판이 비슷했는데 A학교 들어간 사람이 연봉 더 높고 어떻더라 이러면 학벌에 과도한 사회적 보상이 붙었겠구나 싶은데, 이런 얘기 없이 그냥 과도한 보상이 붙어 있다고 하니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임다빈 | 작성시간 26.06.17 초고와 피드백 비슷합니다. '승자독식 문화'가 메인키워드로 존재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게 가장 큰 이유인거같아요. 2문단이 특히 그런 것 같은데, 1문단에서 출발선 다르니까 핸디캡 조정해야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2문단에서 갑자기 '승자독식 문화'가 메인 키워드로 등장한 이유를 잘 모르겠고, 서윤님 말대로 승자독식 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2문단 내용을 독자가 우리 사회가 승자독식 문화구나! 라고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 나와야 할 듯 한데, 승자독식 문화가 경쟁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하고, 경쟁이 부담되니까 역량 발휘하기 어렵고, 하는 평범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뒤에 이어지는 내용도 승자독식 문화 타파해야한다 이런 흐름이니까 글 전체 주장을 납득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2문단의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는게 급선무일 듯 해요. 수고하셧습니다
  • 작성자안다은 | 작성시간 26.06.18 1->2문단으로 갈 때 1문단은 출발선 조정 얘기를 하는데, 2문단은 승자독식 문화 폐해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승자독식 사회랑 출발선 얘기가 어떻게 이어지는 지 조금더 설명해주면 연결성이 강화될 것 같습니다.

    문단 별로 출발선 조정필요 - 승자독식 문화 - 학벌주의 - 능력 얘기로 이어지는 데 이게 한가지 주장으로 이어져야 글이 유기적으로 읽힐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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