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친 점 : 2 3문단 중복내용 없애고 혐오표현이 자유 표방하는게 왜 문제인지 추가 + 국내 사례 추가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방어적 민주주의’ 개념을 구축했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다원성을 표방하는데, 다원주의를 강조하다보면 건강한 민주주의를 해치는 적 또한 포용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나치에 의해 민주주의가 무너진 경험을 한 독일은, 다원주의의 탈을 쓴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이념이 얼마나 한 나라를 분열시키는지 알고 있었다.
혐오표현 역시 나치와 궤를 같이한다. 나치와 혐오표현은 특정 집단을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대중의 분노를 동원해 국가를 분열시킨다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 나치가 유대인이라는 특정 인종을 문제로 규정하고 사회에서 배제했다면, 혐오표현은 이를 답습해 특정 국가, 성별, 세대 등으로 그 대상을 확장한다. 중국인이 국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짱깨’로, 성별 간 갈등이 생기면 ‘한남’ 내지는 ‘한녀’로 묶어 비하한다. 집단 내 개개인의 문제를 집단 자체의 문제인 양 극단적으로 일반화하고, 이를 문제의 원인으로 규정해 사회에서 배제한다. 배제는 곧 분열로 이어진다. SNS가 대중화되고 혐오표현이 이에 편승하면서, 우리 사회는 성별, 세대, 국가 등 분열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혐오표현이 '자유'에 교묘히 숨어들어있다는 것이다. 혐오표현자들은 전반에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정당화한다. '표현의 자유'는 이들에게 있어 당당히 특정 집단을 낙인 찍고 배제할 명분을 주고, 대중에게는 그들의 논리에 죄의식없이 편승할 이유가 된다. 이들은 다수를 이뤄 하나의 여론을 형성하고, 특정 집단을 배제하려는 시도를 정당한 문제제기처럼 포장해 사회가 혐오와 비판을 구분하지 못하게 한다. 국내 반중시위가 대표적이다. 일부 혐오자 및 극단적 세력은 ‘짱깨 아웃’을 외치거나, 중공기를 찢는 과격한 혐오표현까지 보인다. 우려의 목소리에는 표현의 자유라며 반발한다. 이에 많은 대중들은 동조하고, 시위는 자극적인 양상으로 변질된다. 이는 정당한 비판과 문제의식 환기라는 시위의 기능을 혐오표현이라는 프레임속에서 퇴색시키고, 혐오와 비판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저서 <넥서스>에서 지금이야 나치의 만행에 경악하지만, 당시에는 다수가 그들의 거침없음에 매료되었다고 했다. 자유를 전면에 내세우고, 특정 집단에 대한 비판과 혐오를 거리낌없이 넘나드는 혐오표현자들의 거침없음에 대중 역시 매료되고 있다.
이제는 국가가 ‘자유’의 범위에 대해 확실히 선그을때다. 의도적으로 특정 대상을 사회에서 배제하고, 국가 공동체의 분열을 낳는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로 인정될 수 없다. 전통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온 유럽 국가들 역시, 난민 등을 향한 혐오 표현이 성행하자 플랫폼법을 개정하는 등 칼을 빼들었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조정과 협의에 있다. 혐오표현은 극단적인 논리와 거침없음으로 대중을 현혹시켜, 조정과 협의 대신 의미없는 갈등만을 낳는다. 조정과 협의를 마비시키는 혐오표현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역설적 행태를 끊기 위해, 우리 역시 혐오를 조장하는 매체나 개인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논의가 필요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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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유민 작성시간 26.06.23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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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부분이 읽다보면 앞부분과 유기적으로 붙지 않는 것 같아서 유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나 이 문단에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서, 사례와 결론을 분리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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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안다은 작성시간 26.06.23 new
초고대비 혐오표현이 자유를 표방하면 생기는 문제로 '정당한 비판을 구분하지 못하게 한다'는 문장을 넣어 설득력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2문단에 가서야 혐오표현과 나치의 연관성을 얘기하는데, 1문단에서 이를 일부 언급해주면 주목도가 올라갈 듯합니다.
아니면 1,2문단 내용을 섞어서, 1문단 - 혐표=나치, 바이마르 헌법 얘기 2문단 - 중국인~사례 로 골머리 앓고 있다. 요런식으로 하면 어떨지...?
다른 부분은 문제없이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