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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어느 지공거사의 일갈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0.29|조회수1,293 목록 댓글 1



어느 지공거사의 일갈

지하철 일반석 앞에서
백발의 한 늙은이 손잡이에 매달려 가는 걸 보고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젊은 사람 하나가
혼잣말인 듯 중얼거린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주제에
남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구먼,...

귀 밝은 이 노인 알아 들으시고
젊은이를 내려다보며 한 말씀 하신다.

어이, 젊은 친구!.
나라 잃은 설움 겪어 본 적 있나?.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 싸워본 적 있나?.

주린 배 움켜잡고
새벽부터 새마을운동 해 봤나?.

수백 미터 땅속에 들어가
석탄 캐 본 적 있나?.

열사의 땅 저 중동에 가서
막노동해 본 적 있나?.

여봐 젊은이!.
오늘날 이만큼 잘 살게 된 건
지나간 세대 ― 늙은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걸 모르나?.

내가 공짜로 지하철을 탄다고?.

자네가 이렇게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건 누구 덕인데?.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자넨 뭘 했나?.

민주화 투쟁을 했다고?.

껍적대지 마라.
이 우라질 놈아!.

글() : 임 보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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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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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 향 | 작성시간 24.10.31 범죄자가 우대 받는 세상.
    여의도 국개당에 가면
    수두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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