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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노년의 가을은 또 다시 올 것이다.

작성자금 향|작성시간24.11.10|조회수750 목록 댓글 0

 

 

 

 

 

노년의 가을은  또 다시 올 것이다.

 

 

가을이란게 

멀쩡한 사람 참

바보로 만드는 계절인가 

 

떨어지는 잎사귀도 그렇고

이따금 휘몰아치는 바람결도 그렇고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는

더욱 그렇고

 

사춘기도 아닌 늙은 청춘인가.

가을이 던져주는 깊은 상념은

또 더더욱 그러한데...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 날의

꽃피던 아름다움은

하나 둘 

갈색으로 변질되어

마음 한 구석에 고스란히

간직될 뿐.

 

살고 죽는 것이 그리 대수로운가.

살아온 날보다

떠나갈 날은 저만치 보이건만,

무슨 미련이 남아 서러워 하는지.

 

깊어지는 생각에

밤 잠 설치는 낡은 세대 

그래도 여지껏 악착같이 살아온

 

노년의 가을은 

또 다시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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