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농익어가는 가을햇살 덕분에 또박또박 낙옆 밟는 느낌이 좋다. 길섶에 핀 풀꽃들도 나그네를 반긴다. 가을의 대지는 온통 눈마중이 풍요스럽다. 이 작은 남산에 상상도 못 할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이다. 수많은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갈아 입으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옷 차림도 울긋불긋 단풍을 닮는다.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산모롱 구릉에 다람쥐가 겨울나기 도토리 줍기에 바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그렇게 만보 쯤 걸으면 산림욕이 충만된다. 남산 자연공원은 서울시민의 휴식처이면서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이다. 3백 61종의 풀과 191종의 나무, 61종의 야생 조수가 서식 중인 자연 박물관이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짝을 이룬 연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이 된다. 남산 식물원 앞 분수대는 여름날에는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힘찬 물줄기 오르는 모습은 마음속 힐링이 되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데 그만이다. 어차피 남산공원을 찾았으면 서울 타워도 올라가 보자. 서울 타워는 높이가 2백 40m, 1960년도에 KBS 송신탑으로 세워졌다. 그 후 80년대부터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었다. 서울 타워에서 바라보면 화창한 날씨에는 전망경으로 북한과 서해바다까지 볼 수 있다. 남산은 하루코스로 별 무리 없이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정한 계절 상관없이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퇴계 이황,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선생 등 동상이 있어 위인들의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쯤 시간을 내어 가까운 남산에 올라보자. 은근슬적 사랑 고백하기에 딱이다. 그래서 일까 대개가 남녀 쌍쌍이더라. 2024, 11월 어느날 = 톡으로 받은글 = 漢陽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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