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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이 가르쳐준 노년의 지혜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6.06.16|조회수78 목록 댓글 0


커피 한 잔이 가르쳐준 노년의 지혜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는 시간
나는 커피가 가득 찬 컵을 손에 들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 디뎠다.

막 내린 커피의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졌고
그 따스함을 느끼며 첫 발을 내 밀었다.

그러나 겨우 두 걸음
컵 속의 커피가 넘실거리며 흔들리자
내 몸도 같이 흔들렸다.

가득 찬 커피는
마치 세월이 지나며 약해진 내 균형 감각을 시험하듯
조금의 놀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멈춰 섰다.
그리고 조용히 커피를
1센티미터쯤 마셔 보았다.

다시 걸음을 떼자
이번에는 5미터를 걸을 수 있었다.

커피는 여전히 조금 흔들렸지만
넘칠것 같은 위태로움 이었고
내 마음도 함께 안정 되지 못했다.

나는 커피를
두어 센티미터 더 마셔 보았다.
그리고 걸었다.

이번에는 마침내 흔들림 없이
내가 목표한 자리까지 떳떳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순간
작은컵 속에서 내 인생이 보였다.

가득 채울 때는
두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내가
조금 덜어내자 멀리까지 걸을 수 있었다.

덜어낸 것은 커피였지만
실은 마음의 무게였고
세월이 일러 주는 조용한 지혜였다.

살아보니
무엇이든 넘치면 흔들리고
적당히 비워야 길이 보인다.

젊을 때는 힘으로 버텼지만
노년이 되니 덜어낼 줄 아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오늘, 커피 한 잔은
내게 또 하나의 진실을 가르쳐 주었다.

덜어낼 줄 아는 사람이
멀리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것.

그것이
세월이 남겨 준
가장 부드럽고 깊은 가르침이다.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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