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어?. 이게 진짜 상팔자지!. 고운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팔자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강남에 빌딩 몇 채 있는 사람, 자식 의사, 변호사 시킨 사람, 다 좋지요. 하지만 인생 끝자락에 서보니 그건 다 남의 눈에 좋은 거고, 내 몸에 진짜 좋은 상팔자는 따로 있더랍니다. 80세 넘어서도 나 아직 살아있네 소리 절로 나오는 진짜 상팔자의 5계명,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내 집 수저가 금수저보다 낫다. 노년의 최고 권력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내 집 현관 키에서 나옵니다. 자식 집은 아무리 넓어도 며느리 성(城)이고 사위 성입니다. 거기 들어가는 순간,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조차 눈치 봐야 하는 투명 인간 생활 시작이지요. 비록 낡았어도 내 집에서는 내가 왕입니다. 며느리 눈치 보며 먹는 소갈비보다 내 식탁에서 속옷 차림으로 물 말아 풋고추 찍어 먹는 그 한 입이 진정한 황제의 식사입니다. 내 집 문서는 자식 앞에서 허리 꼿꼿이 세워주는 마지막 마패이니 절대 넘겨주지 마십시오!. 연금 삼총사는 자식보다 든든하다. 자식 용돈은 형편 따라 줬다 안 줬다 밀당을 하지만, 국가가 주는 연금은 눈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날짜 맞춰 꼬박꼬박 통장에 찍힙니다. 퇴직금 일시불로 타서 자식 사업 밑천 대주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입니다. 목돈은 안개처럼 사라지지만, 연금은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연금 받는 날 친구들에게 오늘 점심은 내가 쏜다!."라고 외칠 때의 그 당당함, 그게 바로 노년의 자존감입니다. 고독을 즐기는 자가 진정한 프로다. 남에게 행복을 구걸하지 마십시오. 혼자 있는게 외로워서 전전긍긍하면 독거노인이지만, 혼자서도 기막히게 잘 놀면 품격 있는 자유인입니다. 베란다 상추랑 대화하고, 유튜브로 전 세계 여행하고, 뒷산 약수터에서 다람쥐랑 인사하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누군가 나를 찾아주길 기다리기보다 나 스스로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노년 최고의 무기입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가는게 예의다. 수십억 자산가면 뭐 합니까?. 돈 쓸 줄 모르면 그냥 숫자 구경꾼일 뿐이지요. 친구랑 국밥 한 그릇 편하게 사 먹고, 손주 녀석 왔을때 지갑에서 빳빳한 신사임당 한 장 쓱 꺼내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재벌입니다. 유산 미리 물려주고 뒷방 신세 지지 마십시오. 죽을 때까지 내가 쥐고 떵떵거리며 쓰다가 빚 안 남기고 깨끗하게 0원 만들고 가는 것이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상속이자 내 인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내 몸이 내 말을 듣는다면 당신이 승자다. 80세 넘어서 내 발로 화장실 가고 내 손으로 밥숟가락 뜰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인생 챔피언입니다. 병원 특실에서 산소호흡기 끼고 누워 있는 회장님보다, 동네 공원 벤치에서 햇살 받으며 꾸벅꾸벅 조는 당신이 훨씬 성공한 인생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무릎은 좀 쑤셔도 내 의지대로 움직여줬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산을 가진 것입니다. 행복, 그거 별거 아닙니다. 내 집에서 다리 쭉 뻗고 내 돈으로 맛있는 것 사 먹고, 내 발로 동네 한 바퀴 도는 평범한 하루, 그게 바로 천하무적 상팔자입니다. 여름 잘 이겨내시어 고운님의 남은 인생 누구보다 당당하고 유쾌하게 상팔자답게 누리시길 응원합니다!. = 톡으로 받은 글 = 漢陽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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