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검은 하늘

작성자금 향|작성시간24.09.12|조회수133 목록 댓글 1

 

 

검은 하늘

 

막상

내 힘이 닿지를 않는다.

내일의 밝은 태양뒤에 올

검은 어둠이

상(像) 되는 곳에

내가 서 있음은

어인 일일까.

 

군대생활 반(半) 얻은 것은 무얼까.

억압된 자유와

억제된 성(性)과

죽음을 강요당한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대자연(大自然)의 푸르름보다

여드름 자국의 검붉은 얼굴은

마치

전장(戰場)의 분화구처럼 비참하구나.

상냥한 여인의 음성이

포성이 지나간 뒤에라도

들려와 줬으면....

 

까마득히 “고향 앞으로 갓!”

할 날은 멀고

네 주변엔 모든 물(物)들은

외로운 갈대처럼

되어 가는데....

 

1970.5.13.

 

<군 시절 추억록 중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연 | 작성시간 24.09.13 어머나... 금향님 께서는 남성이셨습니까? 전~ ㅎㅎ ㅎ 여성이신줄 알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