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간에서 들리는 세레나데
배설되어 나둥그러진 썩은 음식물이
향기(?)를 풍기는 곳에
내 히프가 양단 되었다.
미간에 핏대를 세우며
안달 5초만에 시원스레 신진대사--
"툭, 투두둑"
다시 한 계단 쌓이는 변조된 음식물들.
눈 앞에 낙서를 읽었다.
"당신이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찌 생각하느냔 질문에 답하는
미소는 피식 !
시원하다.
옆 방의 손님이 굉장히 급했는가 보다.
헐레벌떡,
다급하게 허리띠 푸는
소리가 무섭게
'푸두둑 푸두둑,,,,"
연달아 쏟아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이어서
"카~~~악!! 퉷 퉷 !!'
입에서부터 아래로까지 몽땅 쏟아내는가 싶다.
냄새나는 똥뒷간에
화풀이라도 하듯 요란스럽다.
오금이 저려 더 앉아 있기도 싫어
허리춤 올리고
냉큼 나와서 마주친 옆 손님.
성질 고약한 소대장님이라.
<70년대 군대 화장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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