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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세레나데

작성자금 향|작성시간24.10.04|조회수96 목록 댓글 0

 

 

 

뒷간에서 들리는 세레나데

 

배설되어 나둥그러진 썩은 음식물이

향기(?)를 풍기는 곳에

내 히프가 양단 되었다.

 

미간에 핏대를 세우며

안달 5초만에 시원스레 신진대사--

"툭, 투두둑"

다시 한 계단 쌓이는 변조된 음식물들.

 

 

눈 앞에 낙서를 읽었다.

"당신이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찌 생각하느냔 질문에 답하는

미소는 피식 !

 

시원하다.

 

옆 방의 손님이 굉장히 급했는가 보다.

헐레벌떡,

다급하게 허리띠 푸는

소리가 무섭게

'푸두둑 푸두둑,,,,"

연달아 쏟아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이어서

"카~~~악!!   퉷 퉷 !!'

입에서부터 아래로까지 몽땅 쏟아내는가 싶다.

냄새나는 똥뒷간에

화풀이라도 하듯 요란스럽다.

 

오금이 저려 더 앉아 있기도 싫어

허리춤 올리고

냉큼 나와서 마주친 옆 손님.

성질 고약한 소대장님이라.

 

<70년대 군대 화장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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