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누라는 효부? ❤️
지난주 토요일 신라호텔에 부부동반 모임을 가기 위해 콜 택시를 불렀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술을 좋아해서 콜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거든요.
집집마다 그렇듯이 어디한번 나가려면 여자들은 화장하랴 치장하랴 기다리
기가 아주 힘이 들지요.
그날도 그렇게 겨우겨우 마치고 밖에 나와서 담배 한대 피우며 콜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사람이
"아차 갱아지 밥을 안주고 나왔네 여보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밥주고 나오께요"
(참고로 우리집 갱아지는 16년을 같이 살아온 늙은 암컷 멍멍이 입니다)
집사람이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바로 콜택시가 와서 뒷좌석에 타고
기다리는데 집사람이 15분이
지나도 안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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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택시 기사에게 좀 미안
하기도 해서 지나가는 말로
"저희가 연로하신 홀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 식사 수발을 챙기고 오느라 좀 늦는가 봅니다. 미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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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택시 기사가
"아이고 괜찮습니다.
사모님이 그래도 효부이신가 보네요.
저희도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 둘이 사이가 안좋아서 제가 아주 죽겠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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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도 한참 후에야 집사람이
나왔는데 뒷좌석에 타자마자 잔뜩
화가난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아~ 씨 X 내가 못살아~ 그 늙은 것이 이제 죽을 때가 됐는지 노망이 났는지 여기저기다 오줌이야 똥이야 잔뜩 지려놓고 말야 지랄것이~ 그래도
낯짝은 있는지 침대밑에 기어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거야"
"그래서 당신 골프채로 푹푹 몇 번
쑤시고 모가지 잡아서 강제로
겨우 끌어냈지 뭐야.
또 여기저기다 똥 쌀까봐 화장실에 가둬놓고 개밥 그릇에 사료만 넣어주고 그냥 나왔어 에이씨~ 다음엔 당신이
좀 해요. 당신이 아무래도 나보다
힘이 쎄잖아"
아~~!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만 시뻘게졌습니다
이를 우찌할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