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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낭 송

빗속의 이별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0.06|조회수53 목록 댓글 0

 


빗속의 이별

                        김 명수


쏟아지던 빗 속으로
떠나던 그 대 모습
그 것은 못내 지울 수 없는 아픔이어라.

내리는 비에
젖은 날개를 팔랑이며
힘겹게 산허리 넘어가는 구름 속 한 점으로
시야에서 멀리멀리 사라지던 그 모습은
이미 붙잡을 수 없는 나비였다.

꼭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이별 없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자며,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고 가던
그것은 끝내 이별,...

빗속 이별은
빗물이 흐르는 눈물이기에
사랑도 또한 어쩌지 못하는 서러움이라서,

어깨를 들먹여도
우산에 가려 슬픔 알 수 없으니
훗날에야 나는 꺼이꺼이 얹힌 울음 삼키고,...

행여,
빗속에 떠났으니
비 걷히면 오시려나
자꾸만 내리다가 마는 여우비를 바라보며

창가에서, 길가에서,
더 멀리서 꿈으로 기다렸지만
빌고 빌던 기다림은 점점 돌이 되어 간다.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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