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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낭 송

파란 돌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0.17|조회수58 목록 댓글 0



파란 돌

                        /  한 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십 년 전 꿈에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것
 
난 눈을 떴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동안 주운 적 있을까
놓친 적도 있을까
영영 잃은 적도 있을까

새벽이면 선잠 속에 스며들던 것
그 푸른 그림자였을까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 빛나는 내 川 로 돌아가 들여다보면
아직 거기 눈동자처럼 고요할까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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