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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홀수문화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09.19|조회수349 목록 댓글 0



한국의 홀수문화

홀수는
우리 민족 精神文化(정신문화)의 깊은 뿌리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까마득한 시절부터
조선의 魂()속에 묻혀 내려온
民族文化(민족문화) 다.


자연스런 일상생활의 넉넉한 慣習(관습)에서 얻어진
智慧(지혜)의 소산으로, 홀수는 딱 맞아 떨어지는
짝수에 비해서
넉넉하고 여유롭다.


그중에서도 특히 < 3 >을 選好(선호)하고 있지만
1. 3. 5. 7. 9 모두가 우리 생활 속깊이
脈()을 내리고 있다.


우선 國慶日(국경일) 이라든가
名節(명절)이 모두 <홀수 날>이다.

뿐만 아니라
때 맞춰서 돌아오는 節氣(절기)가

거의 <홀수 날>에 들어있다.

<설날>과 <추석>이 그렇고
정월 대보름(1월 15일), 삼짖날(3월 3일),
단오(5월 5일), 칠석(7월 7일), 백중(7월 15일)이 그렇다.

9월 9일은 <구중>이라 하여
남자들은 詩()를 짓고
여자들은 국화전을 부쳤다.

天高馬肥(천고마비)의 살찌는 계절을 즐기던
조상님들의 흐뭇한 얼굴이 떠오른다.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린
< 3 >의 의미는 더욱 다양하다.


사람이 죽으면 3일 葬() 아니면
5일 장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지 4일장이나 6일장은 없다.

역시 삼우제(三虞祭)가 있고
<49제>라는
追募(추모)의 날이 있다.

亡者(망자) 앞에서는 홀수 날을 택하여
최대의 예우를 지키는 것이 뿌리 깊은 전통이다.

심지어 祭物(제물)을 올려도
<홀수>로 올리지
<짝수>로는 차리지 않는다.

돌탑을 쌓아도 3, 5, 7, 9, 홀수층으로 올렸을 때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보는 마음을 편케 한다.

애기를 낳고 금줄을 쳐도
세 이레(三七日) 동안 출입을 삼갔다.

신성한 생명을 지키면서 축복하자는
삼신 할미의 준엄한 고지(告知)다.

봉투에 돈을 넣어도 우리 서민들은
두 자리 수가 아닌 이상 3만 원 아니면 5만 원을 넣었지
4만원 이라든가 6만 원짜리
<기부 촌지>는 보기 어렵다.

상납금을 강요하는 교장이
교감에게
넌지시 말씀하셨다고 한다.

‘짝수로 인사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여지껏
그런 것도 <모르느냐> 호통을 치는 바람에
백만 원을 더 얹어서 바쳤다고 한다.

쥑일 놈 같으니라구!.

이렇듯 < 3 >이라는 숫자가
우리들
생활 중심에서 軸()을 이루고 있다.

춥고 긴긴 겨울을 삼동(三冬)이라 했고
무더운 여름을 건너가려면 삼복(三伏)을 견디어야 한다.

무리를 일컬어 <삼삼오오>라 했고
색깔을 이야기할 때도 <삼원색>이 근원이다.

상고(上古)시대에 우리나라 땅을 마련해 준
삼신(三神)이 있다하여 생명신으로 섬긴다.

삼재(三災)가 있는가 하면
또 삼재(三才)가 있다.

현대에는 시위문화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의 극치다.

가까운 <이웃>을 일컬어 <삼 이웃>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는가 하면,

잘 하면 술이 <석 잔>
못 하면 뺨이 <석 대>다.

힘겨루기 판을 벌여도 <5판 3승 제>를 하며
만세를 불러도 삼창(三唱)까지 해야 속이 후련했다.

<짝수>는 죽은 者()의 숫자란 말이 있고
<홀수>는 <산 사람>의 숫자란 말도 있다.

그래서 祭祀床(제사상)에는
과일을 홀수로 올리고
<>을 두 번 하지만
산 사람에겐 절을 <한 번만> 하면 된다.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목적한 것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은
생활 속 곳곳에 숨어있다.


그만큼 < 3 >이라는 숫자는
우리 생활의 디딤돌이요
구름판으로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 받은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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