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고통에 관하여, "고통은 고통 그 자체로 머물면서 절대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아픔과 괴로움을 주지만 극복할 힘도 준다. 그렇게 얻은 힘은 고통을 보살피고, 아픔을 연습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 과정이 어렵고 괴롭다 하여 영원히 고통에 빠져 있고자 한다면 정말 어리석은 바보다." 고통은 네가 막아 내려고만 하기 때문에 아픔을 주고 네가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기 때문에 너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도망치지 말고, 변명하지 말며,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라.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광기에 불과하다. 오직 너 혼자만 그 아픔을 만들어 내고 네 스스로 너 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다." 작은 기쁨, 적당한 쾌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삶이 주는 맛을 이중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기쁨을 간과하지 말라는 조언도 꼭 하고 싶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굳이 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햇살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 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집마다 지붕 모양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날마다 벌어지는 사소한 기쁨들을 가능한 많이 경험하고, 거창하고 짜릿한 쾌락은 휴가를 즐길 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조금씩 맛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거창한 쾌락이 아니라 사소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절대 잊지 마라,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 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한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 주리라. 오 가슴이여, 그대 스스로를 위로하라. 그리움을 견디기 어려워도 어머니처럼 부드럽게 너를 감싸 줄 밤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리니. 쉴 새 없이 헤매던 방랑객에게 그것은 침대요, 관이 되리라. 낯선 손길이 마련해 준 그 안에서 그대는 마침내 쉬게 되려니. 흥분한 가슴이여 잊지 말라. 그 어떤 기쁨도 진정으로 사랑하라. 영원한 안식을 취하기 전에 아픈 통증까지도 사랑하라. 내면의 부유함, 궁핍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만이 진정한 우리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를 떠나지 않고 충실하게 남아 있는지 알 수 있다. 날마다 개인적인 체험을 하면서 우리는 그 어떤 관계로 이루어진 우정이나 감정도 서로가 함께 하거나 혹은 직접 피를 흘려 사랑과 희생의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그것들이 온전히 남아 있지 않는다는 만고 불변의 경험을 하게 된다. 슬픔에 잠긴 채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수려한 풍경을 둘러보고, 당신 생애에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했다면 곧 기분 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며, 미래는 든든하게 여겨지고, 삶은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헤르만 헤세 "삶을 견디는 기쁨 중에서" = 받은글 편집 = 漢陽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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