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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 人生이여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0.17|조회수553 목록 댓글 0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 人生이여

가져갈 수도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봄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가야 할 그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나그네 인생 中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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