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 은 글

두 가지 깨달음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0.29|조회수329 목록 댓글 0



두 가지 깨달음

                           / 임 보

모처럼 동네 이발소에 간다고
아내에게 신고하고 밖엘 나온다.

'날씨가 꾸물하니 우산을 챙겨 가세요!.'

아내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냥 나온 내게
'비가 오면 전화 하세요!.'

아내가 다시 당부한다.

아차!.
마스크를 미처 못 챙기고 나왔다.

길에 가는 사람들을 보자 생각이 났다.

다시 집에 돌아가기는 귀찮고 해서
약방에 들러 마스크를 사서 끼고 이발소로 간다.

이발을 하는 동안 창밖을 보니
행인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간다.

이발을 다 끝내고 나오려 하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집에 연락을 하려고
주머니를 만져보니 휴대폰이 없다.


어떻게 하지?.
주변에 우산 파는 상점도 없는데,...

전화기를 빌어 집에 연락을 해 본다?.

그런데
아내의 전화번호가 깜깜하다.

내 휴대폰에서
아내의 번호는 늘 1번이므로
아내의 진짜 전화번호는 내 뇌리에서 이미 사라졌다.

장대비를 맞으며
빗속을 달리면서 깨닫는다.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진리를!.

비에 흠뻑 젖어
장닭처럼
허둥대며 비로소 깨닫는다.

그 휴대폰이 바로
내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 받은글 =



漢陽 Jun.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