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계절이 아니어도 시린 가슴이 되어 가는 중년의 마음에 가 보고 싶은 그 곳이 있다. 부는 바람은 언제나 훈풍이 불고 연둣빛 속살은 무성히 자라. 갖가지 열매를 맺었던 그 곳 지난 시절로 향하는 시간 만큼 절절한 그리움이 꽃으로 핀다. 마음 안에 만개한 그 꽃은 여전히 지지 않고 고목으로 변해 가는 육신 안에 안식의 쉼을 취 하고 있다. 각인된 기억의 곳간은 잠궈 둔 빗장을 열어 놓아도 달아나지 않는 추억으로 가득한 채 중년의 가슴은 아직 꺼지지 않는 젊음의 꽃등이 불을 밝힌다. 멀리서 만 그리워 해야 하는 이름 지나버린 시간 만큼 내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이 곰삭은 가슴에 앙금으로 남았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숨어 만날 수 없는 슬픔의 노래, 그리움의 詩가되고 마음 속 화폭에 그려지는 얼굴 너를 닮아 영혼까지 맑은 풍경이된다. 자유롭게 노니는 햇살처럼 흐린 날 지나 맑은 날이 오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고운 만남을 채근하고 꿈에라도 만나고 싶은 멀리서만 그리워해야 하는 목마른 이름이더라. 혜월 / 박 주철 = 옮겨온 글 = 漢陽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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