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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작성자漢陽 Jun.|작성시간24.12.23|조회수215 목록 댓글 0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 재진 ~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 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살아 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삶의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세월이 흘러가야 비로소 이해되는 것들이
인생엔 있는 것이다.


인생의 시계가 황혼을 향해 움직일 때
정말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를 토닥거리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날이 내겐 정말 얼마나 남았을까?.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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